오직 나 자신 2025. 3. 13. 01:50

특별한 일정이 있지 않는 이상 되도록이면 24시 전에는 취침을 하려고 한다.

되게 피곤해도 잠들기 싫은 날도 있고, 자야하는데 자고 싶지 않는 날도 있다.

당일 겪게 되는 상황들이 취침을 하고 싶은, 하기싫은 감정을 만들어 내고 영향을 끼치지 않나 싶다.

내가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는 경우는 드물고 잠을 제대로 규칙적으로 자지 않으면 다음날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란 걸 알기에 최대한 지키려고 한다.

한 때 잠에 빠져 살던 시기가 있었다. 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 꿈 속으로 도피하였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나는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지치고 여러 생각에 의해 감당 할 수가 없는 감정들이 몰려왔기에 선택지가 없었다.

도움을 받아도 근본적인 문제는 결국 내가 해결할 수 밖에 없다는 걸 너무 잘 알았기에 살아지는 대로 살았다.

살아지는 대로 살다보니 그런 문제들이 흐려지고 희미해져 가는 것 같다.

현실 속 나에게 주어지는 해결이 필요한 여러 문제들과 해야될 일들이 있기도 하고 매번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기 때문에 내 내면의 문제들은 흐려지고 희미해져 가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흐려지고 희미해졌을 뿐, 언제 다시 선명해지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기도 하고 근본적인 문제의 이유가 아직은 명확하게 찾질 못해서 인지 얕은 딜레마 상태에 때때로 빠지지 않나 싶다.

잠도 오질 않고 자기 싫은 날 겨우 잠들어서 아침에 깨어나면 역시 아직도 난 꿈 속에서 있는 걸 좋아하는구나라고 느낀다.

아직도 난 아침에 잠에서 깨고 싶지 않다. 당일 아침에 잠이 확 깰만큼의 기대했던 일정이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이 때문에 현실 보다 꿈 속에 있는게 더 좋게 느껴지는 이유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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