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의 나는 일터에서의 나와 정반대이다. 옷도 아무렇게 널브러져 놓고 책이나 취미생활을 위한 것들이 정리되지 않아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일을 할 때면 다음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집에서는 생각이란 걸 하지 않아서 뭔가를 시도해도 하는 둥 마는 둥 한다.이전에 나의 생활 방식을 되돌아보면 생활 패턴을 자주 바뀌었던 기억이 있다. 뭔가 의미 부여를 하고 의지를 가지고 거창한 계획을 세워서 목표 달성을 위해서 꾸준히 어떠한 생활을 한 적은 전혀 없고 내 마음에 드는 작은 행동을 시도해 보고 유지하는 방식으로 살아서 생활패턴이 바뀌는 주기가 빈번했던 거 같다.지금의 나는 그 시절을 살던 내가 아니어서 나 스스로를 케어하고 관리 감독하는 게 전혀 되지 않는다. 그땐 아무리 주변이 지저분해도 꾸준히 했던 별거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