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부모님은 변호사를 하라고 나에게 말했지만 난 예술이 하고 싶었다.그러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평범한 일상들을 보내다 보니 내 진로를 정해야 하는 시점이 와서 기억을 되짚어 보았다. 사람들의 말을 흘려듣는 스타일이라 꽤 오랫동안 생각을 했다. 생각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손재주가 좋다는 말들을 때때로 듣기도 했고, 내가 남들보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잘하기도 했고 좋아했던거 같았다. 그때의 나는 뜨개질이나 바느질을 종종 해서 패션디자인과에 진학을 했다.수업을 듣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이었고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된 것만 같아서 그 시절 내내 약간의 불안함과 울적함을 느끼며 지낸 기억이 난다. 날이 갈수록 그런 생각들이 점점 깊어져만 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충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