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책을 나갔는데 날씨가 좋았다.
따뜻하게 입고 나가서 그런지 등에 땀이 났다.
이번 연도에도 이런저런 걸 하다 보면
여름도 되고, 겨울도 되겠지?
오늘 너무 많이 먹었다.
식욕 수준을 넘어 식탐이라 할 만큼
너무 많이 먹어서 큰일이다.
나름대로 무소유적인 생활을 하며 추구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었는데, 근 몇 년간 내가 이렇게 반대 되게 살 거라곤
생각지도 아니 상상조차 못 하였다.
사람에 대한 미련도 없고, 식욕이나 식탐도 없고,
잡념이 없이 살았던 거 같은데
내가 이렇게 될 지경에 이르기까지 여태껏 몰랐을까,,,,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오니 집이 너무 더워서
짱 박혀 있는 선풍기를 끄집어 내서 멀티탭에 꼽아서 켰다.
매번 까먹거나 놓치는 부분을 체크할 수 있도록 리스트 목록을 서치 했다.
샘플 제작 / 선금과 잔금 / 생산 일정과 납품 일정 등에 대한 내용을 서치 했다.
뭐 이런 거 외에도 다른 분야의 절차? 발주? 진행?에 대한 내용도 서치해서
어딘가에 정리를 해둬야겠다고 생각만 했다. 미래의 내가 언젠간 하겠지..?
오늘 산책을 하면서 나는 왜
나를 통제를 못 하나란 생각에 뇌가 각성되었다.
공원 한 바퀴를 도는 내내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해야 개선이 될지
뭐 막연한 생각들도 같이 머릿속에서 돌아다녔다.
고정적으로 하는 일이나 배우는 게 있으면 괜찮은데,
역시 나는 내가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많은 시간이 주어지게 되면
압박감과 막연함, 막막함 그런 생각들에 시달리는 거 같다.
그래도 4월에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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