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일상

포모도로

오직 나 자신 2025. 3. 15. 15:20

매번 해야 할 일을 안 하게 돼서
이번에는 기필코 해내고 싶어서 항목을 정리했다.

24년 상반기만 해도 내가 원하는 양식을 직접 만들어서 인쇄하여 사용했지만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에서야 생각해 보니 추상적이었고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조차 몰라서 등한시했던 거 같다.

24년도를 기점으로 옥스포드 A5 공책을 여러 권 산 후 문득 내가 이런 걸 하던 사람인데 내가 만들어서 쓰면 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머릿 속을 스쳐지나 갔다.

내가 아트웍을 직접 만들어서 제품을 생상하고 했던 적이 없었기도 했고, 기성품을 쓰는게 당연시 되어 있어서 그런지 만들 생각 조차 들지 않았다.

뭐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쓰는 거라 디자인적인 요소를 넣진 않았다.

지류 샘플북 같은게 있으면 원하는 종이를 구매할 텐데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냥 만들었다.

더 생각을 해보니 아트웍을 받아서 실생산을 위한 아트웍을 만지던 사람이라 아트웍을 만드는 사람보다는 내가 더 제작과정에 대한 지식을 더 알고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트웍을 만들 일이 없어서 그런지 스스로 디자이너라 생각을 안했다. 가끔 타인에게 딱히 말할 게 없어서 디자이너라 한적은 있지만 사실 좀 그런게 쪽팔렸다. 무관한 다른 직업을 했었을 때도 동일 했다.

내가 좀 남들보다 뭔가 쉽게 달성하고 얻기도 하고 그 부분이 나에게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서 그런가

어릴 적 꿈꾸던 직업인 디자이너를 이뤘지만, 성취감도 없기도 했고 수많은 직업들 중 하나일 뿐으로 밖에는 안 보인다.

의미는 부여하기 나름이란 말도 있듯이 그저 나 자신을 디자이너라 칭하는 게 웃긴 거 같기도 하다.

스스로를 디자이너라 칭할 이유도 없을 뿐더러 대우가 크게 달라지는 일도 없기도 하기에 나의 이름 뒤에 붙여지는 호칭과도 같은 직급 혹은 계급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느껴진다.

디자인 포지션 자체가 열정페이고 급여 부분에서도 직급에 따른 연봉이 대기업이 아닌 이상 상승의 폭이 작지 않나 싶다. 물론 내가 연봉협상이나 급여 상승을 할 정도의 기간을 근로한 적이 없기도 했다.

나는 똑같은 양의 일을 하였는데 일을 하고도 시간이 남아서 내가 작업해 보지 않은 데이터로 연습을 하며 퇴근을 기다렸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나는 매번 정시 퇴근을 했고 이에 대해 문제 삼는 사람도 없었다.

일을 할 때 사수나 상사가 일의 방식을 억압하면 나는 참지 못하곤 한다. 나는 속에 화가 많다. 사람들이랑 지내는 게 즐겁다가도 일을 방식을 억압하고 못하게 하면 순간적으로 눈이 뒤집힐 만큼의 화가 순간적으로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른다.

작업 목록을 세분화해서 작성했지만 스톱워치를 해야 했었는데 측정을 못 했다.

타이포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아트웍을 만들고 있는 나 자신이다.

내가 원하는 레퍼런스를 찾는 것도 일이라 정말 내가 아트웍을 만들어야 할 상황에 놓였을 때를 대비해서 시간이 날때 레퍼런스 서치를 하곤한다. 사실 모작을 하면서 실력을 키워야 되는데 귀찮기도 하고 그럴 에너지가 없다.

갑자기 내가 아트웍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생겨서 레퍼런스를 그제야 찾아보면 내가 생각하는 퀄리티의 디자인을 단 시간 내에 찾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촉박하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여유가 생기면 종종 레퍼런스를 찾고 정리하곤 한다. 아트웍 작업 시간도 단축되고 완성한 아트웍의 디테일 대해 더 생각하고 반영하고 수정하며 아트웍을 완성도 있게 만드는 것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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