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 자신이 나의 소유물이니까 나 자신을 굴렸다. 여기저기 굴러다니면서 듣고 보고 배운 것들이 살아가는데 꽤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별거 없는 것 들이긴 한데 그런 것들이 모이니깐 살아가는 게 쉬워진 거 같다.
난 업무를 할 때 폴더 정리하기와 단축키 활용하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루에 몇 개 안되는 데이터들을 처리한다고 해도 그게 몇 달 몇 년이 돼버리면 내가 필요할 때 데이터를 찾아서 써야 하는데 폴더 정리가 안돼버리면 일을 처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걸리다 보면 마감기한을 놓치거나 일에 대한 검토나 승인에 문제가 생기거나 셀프 피드백 조차 할 시간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 그런 나의 모습들이 나의 평판과 이미지로 굳혀진다고 생각한다. 뭐 연봉협상이나 급여 인상 부분에도 영향이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원래도 업무를 할 때만큼은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편이기도 했다. 일 처리 방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나의 나의 생계는 물론이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생계도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한다.
일을 하다 보면 주로 하는 업무가 형식적인 것 그리고 상대하는 것이 다인 것 같다. 내가 담당하는 거래처가 바뀌지 않는 한 매번 반복되는 일이 대다수일 것이고 그때마다 하는 형식적인 멘트를 나도 수신 받고 그들도 답신을 받을 것이다. 영업직이 아닌 이상 미팅을 하게 되어도 동일한 일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내가 아무리 이론에 대해 많이 알고 자신이 있고 전문적으로 배웠어도 활용하지 못하는 정보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장의 내가 업무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정보만을 선정하여 사용하고 내가 아는 것들을 실무를 하면서 어떻게 녹아낼지를 생각하며 업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한다.
일상에서도 그렇고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도 별거 아닌 걸로 치부해 버리는 것들이 나중에는 큰 격차로 돌아올게 분명하다. 그래서 난 최대한 간단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일하는 방법에 대해 모색하고 적용해 보며 애초에 습관 자체를 잘 들여놓으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살아왔다 보니 타인들이 보지 못하는 그 너머의 것들을 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