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나는 퇴사할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일터의 이상한 인간들이 또다시 나를 도발한다면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굳힌지도 꽤 되었기도 하고 파트를 옮겨도 답이 없을게 예측이 되었기도 했고 이제껏 나에게 요청하고 요구하는 것들을 처리하며 내가 이런 것까지 신경 쓰고 해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들도 종종 있었다.
나는 할 만큼 했고 더 다닐 이유와 의미가 없어진지도 꽤 되었고 더 이상 미련도 없기에 사직서를 쓰고 나왔다. 그곳을 다니며 낮은 급여를 받는 것도 썩 마음에 내키지도 않았고 매번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듯한 인간들의 도발에 골 때리는 하루하루들이 쌓여만 가는 나날들을 보냈었다. 다른 사람은 내가 누구보다 잘 다니고 잘 지내지 않았나 하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매 순간 대응을 하다 보니 앞으로 어떤 상황들을 마주하게 될지 예측이 돼서 그곳을 떠났다.
사직서를 쓰고 고용노동부로 도주했다. 방문해서 내일 배움 카드에 대해 안내받으려고 했는데 창구에서 일하시는 분이 본인의 업무임에도 잘 모르는게 보여서 대충 상대하고 전단지 하나 받아서 가방에 처박아두고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고용 24를 통해 처리하였다. 사회생활을 얼마 안 해봤지만 내 경험상 본인 업무에 대해 정확히 파악을 못하고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존재했다. 정말 간단히 처리 가능한 일이 대다수인데 말이다.
그리고 권위적이고 인성 파탄인 인간들과 일을 할 때면 내 내면에서 치밀어 오는 감정이 정리가 아직까지는 잘 안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말이 있듯 나 또한 그런거 같다.
몇 년 전에도 국비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요즘은 국비 수업을 신청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스마트하게 바뀌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신청을 완료하고 몇 분 뒤 유선으로 연락이 왔는데 내가 수강을 신청한 학원이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예전보다 간편하게 절차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었다. 그리고 방문 일정을 잡고 다음 날 방문해서 상담을 하였는데 체감상 한 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던 거 같다. 나는 평소에도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서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수강 일자와 내일 배움 카드 발급에 대한 내용을 안내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자비 부담금 없이 전액 지원되는 과정이라 기회비용도 없고 추가로 매달 80만 원씩 지급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안내받았다. 원래 4대 보험을 들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알아봤었는데 학원 측에서 알려줘서 온전히 수업에만 올인하며 지내게 될 거 같다.